서은국의 「행복의 기원」을 읽고
책 소개
행복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진화의 산물이다. 행복 분야의 권위자 에드 디너 교수의 지도 아래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인용되는 행복 심리학자 중 한 명이다. 저자 역시 ‘인간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고차원적인 존재’라는 철학적 관점에서 20년을 연구해왔다. 그런 그의 머리 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바로 다윈의 진화론이다.
깊은 고민과 연구 끝에 얻은 결론은, 인간은 지능이 높을 뿐 타조나 숭어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100% 동물이라는 것이다. 이 새로운 시각은 행복에 대한 근본적 생각을 뒤흔들어놓았다. 그리고 저자는 한 가지 의문에 사로잡힌다. ‘인간도 동물인데, 이 동물은 왜 행복을 느끼는 것일까?’ <행복의 기원>은 이 질문에 대한 스스로의 결론이다.
줄거리
사람이 '어떻게 행복을 느끼냐?'가 아닌, '왜 행복을 느끼냐?' 라는 주제로 진화론적 관점에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감상평 / 메모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삶의 목표로 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행복은 삶의 목적이 아닌, 생존과 번식을 위해 진화하던 과정에서 생긴 보상 일뿐이라고 말한다. 보통 행복은 맛있는걸 먹거나, 이성과의 연애, 사회적 관계에서 나오는데 이런 모든 행동들이 생존에 도움이 되어, 더 많이 행동하도록 뇌에서 호로몬을 분비하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행복을 평생 느낄 수 있다면 한 번만 행동한 뒤 누워만 있을테니 외부 자극을 통한 행복은 금새 사라져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큰 돈을 벌거나 좋은 물건을 사도 금세 질려 버리는 것이다. 여기서 행복은 강도보다는 빈도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현대인들은 일시적인 행복감(자극적인 음식, 성행위, 게임 등)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질이 낮고 천박한 쾌락이라 생각하는데 .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행복을 찾아 공부해서 성공하는 친구들을 자주 만나 노는 것이 행복한 삶일 수 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내향인들 또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때 더 큰 행복을 느끼고, 통계적으로 외향인들이 내향인들보다 더 행복을 자주 느낀다는 것이다. 돈을 사용해도 스스로에게 주는것보다는 친구들에게 사용하는것이 더 큰 행복을 준다고 한다. 혼자 보다는 무리에서 함께 살아남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함께 있을 경우 행복을 느끼도록 진화를 했기 때문이라 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하는데 책을 읽을수록 사회적이다 못해 혼자는 살아남지 못할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